마틴 루터 킹, "우리가 기다릴 수 없는 이유"

지필묵 2010. 6. 1. 01:46


성문종합영어를 보면서 울컥하게 될 줄이야.. 



인종차별의 날카로운 화살을 느껴본 적 없는 사람들은 "기다려"라고 말하기 쉬울 겁니다.

그러나 악랄한 군중들이 당신의 어머니나 아버지에게 제멋대로 린치를 가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면, 그리고 당신의 형제 자매들을 마음대로 익사시키는 것을 본 적이 있다면, 
혐오에 찬 경찰이 당신의 흑인 형제 자매들을 저주하고 발로 차고 폭행하고 심지어 죽이는 것을 본 적이 있다면, 
당신의 여섯살짜리 딸에게 방금 TV에서 광고한 공공놀이공원에 왜 갈 수 없는지를 설명하려고 할 때 갑자기 혀가 꼬이고 말을 더듬게 되는 걸 느낀다면, 유색어린이들은 "놀이동산"에 들어갈 수 없다는 말을 듣고 딸의 조그만 눈에 눈물이 솟는 것을 본다면, 딸의 어린 마음의 하늘에 열등감이라는 우울한 구름이 드리우기 시작하는 것을 본다면, 그리고 딸이 무의식적으로 자라나는 백인에 대한 원한으로 자신의 어린 인격을 망가뜨리기 시작하는 것을 본다면, 
"백인", "유색인"이라고 적힌 성가신 표시에 날마다 굴욕을 당한다면,
계속 발끝으로 선 채로 살면서 당신이 '흑인'이라는 사실에 낮에는 괴롭힘당하고 밤에는 망령에 쫓긴다면,
당신이 타락한 의미에서의 "보잘것없음"과 영원히 싸우고 있다면,

그렇다면 당신은 왜 우리가 기다리기 어려운지를 이해할 겁니다.  


- 마틴 루터 킹, "우리가 기다릴 수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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