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9 <21세기 스파르타쿠스> 세미나 후기 + 댓글모음

NUDA POTENZA 2009. 10. 5. 02:20

what a lovely!! :D
 


리타,그라쪼,리니오,요한님이랑 저 이렇게 다섯명이 조촐하게..

모임시작전에야 간신히 56페이지까지 읽고 필기도 한 글자도 안했는데

요한님이 저더러 후기를 쓰라고 하셔서..

토론멤버들과 소통속에서 제가 느낀것, 생각한것만 자동기술법으로 적어보겠습니다.

여기 써있는것이 토론 멤버 모두의 공통된 생각은 결코 아니란거 염두에 두셨으면 해요.


다른분들의 다른 느낌과 생각도 알고 싶어요.

토론에 참석한분이 아니라도 말이죠..

후기를 올리는 이유도 같이 공유하고 싶어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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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란 무얼까?

난 나를 좌파라고 생각하는데..

왜냐면 일단 나는 저항하는 자이고, 국가권력과 위계질서와 가부장제에 굴복하고 싶지 않으니까

사람마다 좌파의 기준이 다르고 실제로 요즘 시대에 좌파란 우파들이 칭할때만 그렇게 불리는것 같기도 해.

내가 '엄밀히'세운 기준은 신자유주의에 대한 찬,반여부인데 그렇다면 평행단 사람들중 참여정부를 두둔하고 지지했던 사람들은

좌파가 아니란거지. 어쨌거나 시대에 따라 권력의 형성방법과 생산수단의 변화등으로 좌파의 기준도 모습도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좌파의 역사를 돌아보고 좌파들이 어떻게 자본에 포섭되어 가고 있는지를 알아가려면

몇가지 명확히 해야 할 것들은 있는법이지.


구좌파: 제2인터내셔널

내가 90년 5월에 읽은 책 '역사적유물론'  국가권력의 장악을 목적으로 하는 사회주의.

국가권력과 생산수단을 프로레타리아가 장악해서 잘먹고 잘살자는건데

소련의 경우를 봐도 결국 자본주의가 사회주의에 대항해서 모습을 바꾼 케인즈주의와 사실 별 다를바가 없다는거지

게다가 이들은 프로레타리아 독재와 공산주의로 가는 이런 법칙?에 충실하려다 보니

강력한 전위와 지도부, 당, 위계, 등으로 표현되지


신좌파란

68년 즈음에 나타난 새로운 것인데

좌도 우도 아니라면서 우리는 모든 권위를 거부한다, 노동을 거부한다...등등 68에 대해선 나중에 자세하게 공부할꺼야.


그렇다면 촛불은 어떨까?

난 촛불은 신좌파와 같다고 생각했고

구좌파의 잣대로 촛불을 평가하는 사람들에게 맹렬히 반대해

그들은 오래된 이론으로 촛불을 중산층이니 쁘띠부르조아니

그래서 촛불은 한계를 노정할 수 밖에 없었느니

지도부와 조직을 거부했으니 소멸할 수 밖에 없었느니

하는 식으로 평가내리는데 대해 몹시 분개해


더이상 산업생산자들이 모든 생산력을 이끌어가는 시대는 지났고

감정과 지식노동등 비물질노동의 여러 양태들은

얘기하면 할 수록 흥미로와~


우리를 지배하는 가장 강력한 힘은 무엇일까?

난 '자본'이라고 생각해

자본은   평등하고 자유롭고 투명하며 액체와 같이 흘러다니며

모든것에 스며들지

자본은 좌도 우도 없어

저항의 상징인 체게바라도

흑인들의 낙서문화 그래피티도

레게음악도

자본에 모두 포섭되어가지

국가권력조차도 자본의 힘에게 무릎을 꿇고말지

그래서 노무현은 실패한거야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 노사정협의회 이런 것들도

모두 완곡하게 세련되게 자본에 포섭된 모습들일테고..


그래서

자본주의가 뭐 어때서?

응?응?

자본과 노동으로 부터 완벽한 탈출이 가능할까?

생태주의 대안운동은 과연 힘을 모아낼수 있을까?

저자가 주장하는 새로운 연합이란게 뭘까?

우린

앞으로 이런 것들에 대해서 계속 얘기를 나눌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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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화요일 8시.21세기 스파르타쿠스 78페이지까지 읽고 오기!!




하늘걷기

머냐......왜 일케 어려워 ㅋ09.09.30 02:43

답글

┗조선폐간

무플방지위원회 815지부 회원님 늘 감사드려요 ㅎㅎ09.09.30 02:58

┗동그라미

우리 위원회 위원장님이세요..09.09.30 10:36



 

씨알의소리™

우리동네는 비 안왔는데. 어제 참석못하여 죄송했어요~생소한 단어들이 저를 덮쳐서 죽다가 살아났어요.^^*09.09.30 12:26

답글

 

┗조선폐간

교재에 나오는 개념어들은 미리 검색을 통해 공부해보시면 될것 같아요. 토론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토론 전에 어려운 개념어에 답을 해주는 시간을 갖기도 하고요..09.09.30 13:11


 


산적

리니오형이 나오셨었군요...가볼까 하다가.... 관련서적을 읽지 못한사람은 참석 자제 해달라고 그러셨던거 같아서리... 암튼... 리니오형 얼굴좀 보고 삽시다 이러다 얼굴도 잊겠소!!! ^^09.09.30 12:39

답글

 

┗조선폐간

리니오님, 후보단일화 토론 소모임에 관심이 있으시답니다..09.09.30 13:12

 

┗산적

오호~~ 단일화 소모임에 참 반가운 소식이군요 ^^09.09.30 15:31



 

자유로운영혼

참 존 얘기다.09.09.30 13:13

답글



 

소금사탕

저도 [21C스파르타쿠스] 이 책이 무지 무지 무지 어렵답니다. 한 문장을 읽는 데, 잘 모르는 개념어들이 2~3개 씩 들어 있습니다. 혼자서는 도저히 못 읽을 책입니다. ' 이 개념들이 이런 뜻일까?' 그냥 추측하며 넘어가기도 하고, 검색도 해 보았습니다. 암튼 무척 어럽습니다. 이 교재는 보다 평등하고, 열려있고, 자유로운 세상을 만들려고 운동을 해 왔던 큰 흐름과 맥락을 살펴 보는 데 좋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흐름과 맥락 속에서 2008-2009 대한민국 촛불운동의 좌표와 나아갈 길을 찾아 보는 데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제 모임은 토론 보다는 강론 형식으로 진행 되었습니다.09.09.30 13:34

답글




소금사탕

리니오님과 그라쪼님이 친절하고도 사려 깊은 가이드 역할을 해 주고 있습니다. 두 님들의 선행 공부가 있어서, 좀 더 집약적으로, 빠르게 개념들을 익히고, 깊이있는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두 분.. 수많은 고민과 성찰의 시간이 있었을 텐데, 아낌없이 자신의 지식과 문제의식을 나눠 주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쉽게 아무런 댓가 없이, 그 분들의 축적된 성과물들을 나누어 받는 것 같아 죄송하기도 합니다. 두 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09.09.30 13:43

답글




소금사탕

저는 정통 맑스주의자도 아니고, 수정 맑스주의자도 아니고, 좌파도 신좌파도 아닙니다. 그냥 아슬아슬하게 흔들리며 타오르고 있는 촛불이라고만 해 두고 싶습니다. 더 밝고 지혜롭고, 힘있는 촛불이 있으면, 그 쪽에 힘을 더해 주고 싶은 일개 촛불입니다. 긍정성이있고, 일리가 있고, 가능성이 있으면 기꺼이 함께 할 것입니다. 그러나 더이상 아니라고 생각된다면 언제든 제 촛불 하나 들고, 다른 길을 선택할 것 입니다. 그것이 제가 촛불을 아직까지 들고 있는 힘이기도 하고, 이유이기도 합니다. ^^09.09.30 14:02

답글




소금사탕

저 처럼 이 책을 읽으며 진땀 꽤나 흘리고 계실 여타의 토론모임 멤버님들, 조금 더 용기를 내고 자신감을 가져 봅시다. '내 머릿속의 "명박산성"이다' 생각하고 기꺼이 훌쩍 뛰어 넘어가 봅시다. 우리에게는 함께 모색하고, 함께 고민하고, 함께 힘을 모아 줄 벗들이 있습니다. 잘 모르니까 토론하고, 편협하니까 토론하고, 혼자서는 부족하니까 토론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잘 모른다. 편협하다. 부족하다' 이 마음 만 처음부터 끝까지 견지할 수 있다면.. 그 보다 더 멋진 토론그룹이 있을 수 있을까요? "잘 모른다"는 것, 그것은 우리가 그자리에 주저 앉아 있을 알리바이를 제공할 수도 있고 "신발끈 졸라맬" 근거로 삼아 볼 수 도 있지요.09.09.30 14:22

답글

 

┗소금사탕

님들의 선택은 무엇입니까?09.09.30 17:47


┗샤방리타

무엇입까?ㅋㅋㅋㅋㅋㅋㅋㅋ ^*^09.09.30 17:42

 

┗소금사탕

리타 댓글 보고 오타 수정...^^;;09.09.30 17:48



 

소금사탕

개인적으로는..다음 교재는 훨씬 더 쉽고, 가볍고, 흥미로운 것으로 채택되기를 바랍니다. 물론 중지를 모아 보아야 하겠지만요 ^^09.09.3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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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쪼

+ 그치만 삶의 모든 영역이 자본에 포섭되었다고 해서 절망할 필요는 없어. 그건 거꾸로 말하면 삶의 모든 영역에서 저항이 가능하다는 뜻이기도 하니까. ^ㅡ^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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