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전유권'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0.04.25 [번역] Manifesto: occupation at the University of Puerto Rico (korean translation) 4
  2. 2010.03.07 bologna burns!
  3. 2010.02.05 '조건 없는 기본소득'의 전복에 관한 테제 2
  4. 2009.10.31 비엔나大 학생들의 점거투쟁 - 모두를 위한 교육! (10/21, 10/28 소식) 9

[번역] Manifesto: occupation at the University of Puerto Rico (korean translation)

지필묵 2010. 4. 25. 03:29


푸에르토리코 대학 점거 선언문




인문학부는 당신의 것이자, 그/녀의 것이며, 우리의 것이다. 그러니 그것을 참여와 협력으로 가득찬 활발하고 역동적인 공간으로 변화시키자. 경쟁과 우려라는 국가 및 행정부의 태도를 바꾸고 협력, 열정, 젊음의 환희로 대체하자. 

현존하는 권력구조들이 이미 균열을 일으켰고 자신의 안티휴머니스트적 의제들을 드러내었으니, 현재와 미래는 사랑과 행동에 대한 호소로 채워져야할 것이다. 우리의 학문공간들은 권력자들에게 포위되어 있으며, 그것은 해방의 도구로서 환수되어야 한다. 휴머니스트들인 우리는 모든 종류의 가능한 세계들을 상상하고 창조할 수 있다. 이 가능한 세계들을 현실로 바꿀 때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찾고자, 우리를 분리시키고 소외시키려는 어떤 시도도 떨쳐내고자 학부를 점거하고 있다. 그러한 죽음 대신 우리는 우리 입에 채워진 재갈을 벗어버리기로, 그리고 새로운 세계가 우리의 가슴으로부터 형성되었음을 세계에 알리기로 결정했다.

우리는 생각하고 성찰하고 비판하는 다중이다. 우리는 심장박동이 주먹과 입맞춤의 상호작용으로 다져진 세대이다. 

이것은 대학을 지키자는 호소가 아니라, 수평적이며 위계적이지 않은 참여적이고 민주적인 새로운 어떤 것으로 다시금 의미를 부여하자는 호소이다. 

우리의 행동은 다양함에 대한 호소이며, 우리의 교육공간을 정의하는 복수성에 대한 호소이다. 그것은 새롭고 상이한 세계들, 나라들, 도시들, 다중들, 공간들에 기여하는 모든 유형의 풍부한 지식 전체이다. 


우리는 위기와 주변화의 자녀이며, 억압과 약탈의 경제체제의 자녀이다. 우리는 참여를 비난하고 위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정치체제의 후손이다.

그러나 우리는 오늘날 우리가 향유하고 있는 권리들을 위한 길을 개척한 사람들, 그리고 오늘날 절멸에 직면해있는 그 혜택들을 위해 땀과 피를 지불한 사람들의 기나긴 전통의 계승자들이기도 하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내일을 살아갈 사람들이 우리가 세우고자 노력해온 것을 갖도록 푸에르토리코 대학을 탈환하는 중이다. 그것은 지식의 다양성, 즉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서 그리고 우리가 창조하기로 선택하는 세계에서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관점들의 다양성이다.

국가와 대학 행정부가 공유하고 있는 재정적 집착은 교육을 소비재의 생산라인으로 생각한다. 인문학은 생산라인으로 기능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기 때문에 정기적 임금인상에 따른 제거대상이 되었다. 

인문학이 제공하는 것이자 국가와 대학 행정부가 무시하기로 한 것은, 비판적으로 될 기회, 성찰하고 문제를 제기할 기회, 소리·색깔·퍼포먼스의 세계에 형태를 부여할 기회, 우리의 말과는 다른 말로 쓰여질 기회이다. 교육은 자본의 좁은 시선이나 시장의 변덕스런 기분을 통해서는 파악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런 교육은 고분고분한 주체와 무비판적인 자동기계를 재생산할 뿐이다.

그 기계를 부셔버리자!

우리는 교수와 학생 간의 협력적 유대 속에서 자율적이고 비판적인 정신을 낳는, 해방적이고 유익한 교육을 제안한다.

우리는 관련된 모든 사람들, 즉 가르치는 사람들과 배우는 사람들이 참여하는 교육을 원한다. 그러나 이 두 가지 동사[가르치다, 배우다]를 선생과 학생에게 부과된 역할과 혼동하지 말자. 그것은 모두에게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정의에 따라 교육은 써발턴과 주변화된 사람들을 학문의 주체로 포함해야 한다. 이주민, 게이, 레즈비언, 트랜스젠더, 여성, 남성, 나이가 많은/적은 사람. 


이러한 참여적·민주적 교육을 성취하기 위해 우리는 학문과 그 주체들 간의 강한 연대를 구축해야 한다.

연대는 위에서 아래로 수직적으로가 아니라, 옆에서 구축된다.

옆사람을 안아주고 그/녀의 귓가에 당신이 그들의 존재를 긍정하며 내치지 않을 것이라고 속삭이라.

상상과 변화의 결실을 낳을 기름진 토양에 내린 뿌리들처럼 우리의 몸을 서로 뒤얽자.


우리 손으로 존엄과 존중의 풍경을 그리자.

걱정하지만 말고 옆에 서라! 점거하라! 


http://emancipating-education-for-all.org/manifesto_upr_en

twitter @ISM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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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logna burns!

NUDA POTENZA 2010. 3. 7. 11:53


Celebrating Bologna? We don't think so.

Don't get the torches out just yet – this website has nothing to do with the Italian city and we certainly don't advocate setting it on fire.

But Bologna isn't just a city, it's also the name of a European university reform process which has been wreaking havoc on higher education for the last ten years.

Yet, on the 11th of march 2010 the education ministers of 46 countries want to celebrate the 10-year anniversary of said Bologna process in Vienna. They won't be alone – no party without us!

We will disturb their celebrations with peaceful but loud demonstrations andblockades in the streets of Vienna. In the following days there will be an alternative summit. Check out our plans for the week of action below!

Read more about us! (Also available in GermanFrench and Turkish)

Welcommunication! Join in an post on our open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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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 없는 기본소득'의 전복에 관한 테제

지필묵 2010. 2. 5. 05:13

우리는 조건 없는 기본소득을 뛰어넘어 조건 없는 보장소득으로 나아가야한다. 그것은 ‘기본 basic’이라는 한계에 대한 도전이다. ‘기본’은 물질적 부(현금/현물이라는 특정 형태의 부)를 평등하게(개별적으로) 분배하기 위해 설정된 기준이며, 따라서 한계로서의 ‘기본’은 항상 ‘최소한 minimum’을 의미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는 ‘한정된 자원과 무한한 욕망’이라는 근대적인 정치경제학적 전제가 견고히 자리하고 있다. 이때 한정된 자원은 측정가능한 부를, 무한한 욕망은 결핍에 의한 욕망을 가리킨다. 그러나 비물질적 생산의 헤게모니가 작동하는 오늘날 이것은 망상에 불과하다. 이제 자원과 욕망은 '측정불가능한 부와 창조로서의 욕망'이 갖는 헤게모니로 재해석되어야한다. 

우리는 비물질적 부에 주목함으로써 그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적어도 비물질적 부에는 ‘최소한’이 적용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비물질적 부 - 지식, 정보, 소통, 정동 등에 기반한 비물질적 생산물들 - 는 1일 권장 칼로리와 같은 수치로 환원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디지털 기술을 통해 무한복제가 가능하다. 즉 비물질적 부에 대한 요구는 소유권이 아니라 접근권을 주장하는 것이며, 비물질적 생산이 헤게모니를 갖는 오늘날 이것은 곧 생산수단의 재전유를 의미한다. 따라서 우리는 비물질적 부의 사유화를 강화하는 모든 디지털 엔클로저에 저항해야하며, 일정량의 물질적 부뿐만 아니라 비물질적 부에 대한 무조건적 접근 역시 보장소득으로서 쟁취해야한다.

이것은 우리에게 부과된 각종 경계를 부숨으로써 더 많은 소통과 더 많은 협력을 가능하게 할 것이며, 이로써 우리는 유용한 것들을 마음껏 창조하고 공유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보장소득은 개체의 재생산에 머물지 않고 소통과 협력의 재생산에 복무할 때에만 공통적 common 차원을 구축할 수 있다.  

공통적인 것의 구축은 보장소득이 낳는 결과가 아니라 보장소득운동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하는 기획이다. 보장소득운동은 ‘운동들의 운동’, 즉 온갖 정체성과 이해관계가 극복되는 특이성들의 공통화 과정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생산 그 자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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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大 학생들의 점거투쟁 - 모두를 위한 교육! (10/21, 10/28 소식)

NUDA POTENZA 2009. 10. 31. 08:18

Parts of the University of Vienna occupied PDF Print E-mail
Written by Rainer   
Wednesday, 21 October 2009 22:11

 

이틀 전 파인아트 아카데미 점거와 함께 볼로냐 프로세스에 대항하는 학생들의 입장표명이 있은 후, 비엔나 대학의 일부가 자연스럽게 점거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금 현재 2000명의 학생들이 점거에 참여하고 있다. 경찰은 학교를 떠났다. 지금 학생들은 앞으로 어떻게 행동할지 논의하고 있다. 그리고 오늘밤 학교에서 파티가 있을 것이다. 비엔나의 파인아트 아카데미 역시 여전히 점거당한 상태임을 밝혀둔다.


 

website of an autonomous students group: http://freiebildung.at/wordpress/

video of the occupation: http://qik.com/video/3290414

live-tickers on twitter and facebook: http://twitter.com/Unibrennt

http://twitter.com/gewure

http://www.facebook.com/pages/Audimax-Besetzung-in-der-Uni-Wien-Die-Uni-brennt/

further media-coverage:

http://derstandard.at/fs/1254312155865/Studenten-besetzen-Audimax-der-Uni-Wien




요구사항


볼로냐 프로세스는 영미식 교육씨스템으로 광범위하게 수렴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목표는 전지구적 교육시장의 경제적 지위를 강화하고 세금에 의존하는 방식의 연구를 늘리기 위해 전지구적 교육시장의 경쟁에 들어가는 것이다. 통제적 규범의 수립과 기준의 단일화는 그것의 기초인 동시에 전제조건이다. 표준화 없이 측정은 불가능하다. 측정 없이 비교는 불가능하다. 비교 없는 경쟁은 없다. 경제화와 경쟁의 논리는 지식의 모든 수준에 부과된다.


그 결과는 EU 안에서의 경쟁만큼이나 간대륙적인데, 각 대학들과 그 대학의 학과들은 가장 좋은 성과와 통계를 내기위해 서로 경쟁한다. 매매되는 상품으로서의 지식과 함께 교육경제의 창출을 수반하는 과정들은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 하에서 삶의 모든 영역에서의 사유화와 상품화에 대한 보편적인 야심에 상응한다. 그 과정들은 교육기관들로 하여금 그 후원자들에게 더욱더 의존하게 만든다. 그것은 ‘대학자율화’라고 냉소적으로 규정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자율성은 통치제도의 새로운 형태를 그럴싸하게 표현한 것이다. 자율화된 대학들은 자기결정이라는 의미에서 전혀 자율적이지 않다. 자율화된 대학들은 오히려 경제와 산업의 욕구를 채우는 쪽으로, 시장논리, 즉 효율성, 경쟁, 관리감독적인 지배구조에 스스로를 종속시키는 쪽으로 향한다.


볼로냐 레벨3의 구성에서 패러다임의 변화는 자신을 분명히 드러냈다. 지난 몇 년간 다원적 교육이라는 이상에서 경제지향적 교육으로의 이동이 있었던 것이다. 비엔나의 파인아트 아카데미는 반복적으로 그리고 명시적으로 이러한 퇴보와 학-석사 씨스템의 수립에 대항하며 스스로를 위치지었다.


우리는 정치와 경제의 논리에 우리 자신을 종속시키길 거부한다.


우리는 배움과 가르침과 연구를 우리를 위해 규정하고자 싸우고 있다.


우리는 방글라데시, 브라질, 독일, 핀란드, 프랑스, 그리스, 영국, 인도, 이란, 이탈리아, 일본, 한국, 크로아티아, 네덜란드, 세르비아, 남아공, 미국에서의 교육운동과의 연대를 선언한다.

http://www.malen-nach-zahlen.at/?page_id=274






Statement by the students of the University of Vienna, occupying the Audimax PDF Print E-mail
Written by students from Austria   
Wednesday, 28 October 2009 16:05
 
     

시험이 아니라 교육을! - 우리는 모두를 위한 교육을 원한다. 우리는 경제적 수익성에 따른 시험이 아니라 합리적인 사회를 위해 노력하기 원한다. 우리의 목표는 모든 학생들이 독립적으로, 그리고 자기조직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우리는 제한적인 커리큘럼에 맞선다. 그러므로 우리는 학-석사 구조의 철저한 변형을 요구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는 요구한다

- 은폐된 접근제한인 STEPs(예비단계)는 이제 그만. STEPs는 실격시험을 통한 사회적인 선발 메커니즘이 아니라, 학생들을 위한 진정한 오리엔테이션 기간이 되어야 한다.

- 자기결정에 의한 공부 - 불필요한 지체를 가져오는 “Voraussetzungsketten”(교육과정에 들어가기 위해 갖추어야하는 조건들)은 이제 그만.

- “Erweiterungscurricula”(제한된, 미리 구조화된 모듈들) 대신 자유로운 교육과정 선택.

- 불투명한 지원 씨스템을 폐지하라.

- 석사, 박사과정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

- “낡은” 학위 커리큘럼을 끝낼 가능성 보장.


- 국내 및 해외의 다른 대학에서 받은 학점과 수료증에 대한 허용 보장.



2. 고등교육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

우리는 고등교육에 대한 모두의 자유로운 접근을, 그리고 등록금의 완전한 폐지를 요구한다. 접근제한은 결코 수업의 질을 높이거나 공부 여건을 개선하는 데 적절한 방법이 아니다. 고등교육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과 양질의 수업은 더 이상 서로 모순되지 않는다. 학생들이 너무 많은 것이 아니라, 공부할 장소가 충분치 않을 뿐이다!

 


3. 대학의 민주화

우리는 우리 대학의 민주적 행정을 위해 노력한다. 이것은 교수, 학생, 조교, 시간강사, 교직원의 의사결정과정에의 평등하고 민주적인 참여를 포함한다. 우리는 요구한다.


- 진정한 민주주의를 성취하기 위한 대학평의회의 투표권 재분배.

- 학생들의 동의 없는 커리큘럼 변경은 없다.

- 모든 행정적 수준에서 민주적으로 선출된 집단들을 받아들일 것.

- 모든 행정적 수준에서 의사결정과정의 투명성을 보장할 것.


- 대학 모든 영역의 기본 원칙으로서의 차별반대.

- “Universitätsrat”(관리부서와 유사한 선출되지 않은 집단, 정부에 의해 지명된 구성원들)의 완전한 폐지.

- “서열 원칙”의 폐지.

- 2004년 “ÖH-Wahlrechtsreform”에 의해 폐지된 ÖH선거(학생 대표체 선출)에 직접투표를 재도입할 것.

- 학생들의 공간을 보호할 것.


4. 대학의 충분한 재정확보


- 대학기금의 투명성.


- 대학기금에 관한 결정에의 민주적 참여.

- 모든 형태의 등록금 폐지.


- 학생들을 위한 재정적 보호.

- 고등교육에 대한 모든 사회적 장벽의 폐지.



5.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평등을 위한 법을 이행할 것.


6. 불안정한 노동조건을 없애라!


7. 모든 대학에서 고용의 50%를 여성에게 할당할 것.




+ 원문은 www.edu-factory.org에 있음.
+ 유럽 교육환경에 대한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게다가 부족한 실력으로 한 거친 번역임. 교정댓글 대환영.
+ 독일어를 하는 분들은 트위터에 접속하면 실시간 상황을 알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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