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빕니다'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1.08 평화를 빕니다
  2. 2009.12.26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2

평화를 빕니다

NUDA POTENZA 2010. 1. 8. 01:16






: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NUDA POTENZA 2009. 12. 26. 06:20


어제 용산에서 크리스마스 미사를 드렸다.
지붕도 담벼락도 없는 남일당 성당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인파 때문에 제대로 보이지 않았지만 소리만으로, 그곳에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 족했다.

영성체가 끝나고 평화의 인사를 나눴다.
앞, 뒤, 옆 사람들과 두 손을 모으고 머리를 숙이며 평화를 빈다.
언제나처럼 문정현 신부님이 손을 흔들며 평화를 빈다.

  "평화를 빕니다."

신부님의 목소리가 커진다.

  "평화를 빕니다!"

더욱 커진다. 

  "평화를 빕니다!!"

남일당 미사에서 줄곧 들어왔던 익숙한 말에 새삼 울컥 했다. 
이유는 모르겠다. 

그냥 그렁그렁하다 말 줄 알았는데 뚝 떨어진다. 
이유는 모른다. 

몰라도 된다.



출산이 임박한 부부가 왜 마굿간에서 아이를 낳을 수밖에 없었을까.
  그것은 여관방이 꽉 차 있었기 때문이다.
누구도 그들에게 방을 양보하거나 빌려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구유가 상징하는 것은 '배척'이다.

- 이강서 신부님


in 용산, 337가지로 표현하기
    

조율


알고 있지 이 꽃들은
따뜻한 오월이면 꽃을 피워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 이 철새들은
가을하늘 때가되면 날아가야 한다는 것을

문제 무엇이 문제인가
가는곳 모르면서 그저 달리고만 있었던 거야
지고 지순했던 우리네 마음이
언제부터 진실을 외면해 왔었는지

잠자는 하늘님이여 이제 그만 일어나요
그 옛날 하늘빛 처럼 조율 한번 해 주세요

정다웠던 시냇물이 검게 검게 바다로 가고
드높았던 파란하늘 
뿌옇게 뿌옇게 보이질 않으니
마지막 가꾸었던 우리의 사랑도
그렇게 끝이 나는건 아닌지

잠자는 하늘님이여 이제 그만 일어나요
그 옛날 하늘빛 처럼 조율 한번 해주세요

미움이 사랑으로 분노는 용서로
고립은 위로로 충동이 인내로
모두 함께 손 잡는다면
서성대는 외로운 그림자들
편안한 마음 서로 나눌 수 있을텐데

잠자는 하늘님이여 이제 그만 일어나요
그 옛날 하늘빛 처럼 조율 한번 해 주세요

우.....내가 믿고 있는 건
이 땅과 하늘과 어린 아이들
내일 그들이 열린 가슴으로
사랑의 의미를 실천할 수 있도록

잠자는 하늘님이여 이제 그만 일어나요
그 옛날 하늘빛 처럼 조율 한번 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