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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7일, 함부르크 : 등록금과 예산삭감에 맞서는 15,000명의 사람들

NUDA POTENZA 2011. 6. 20. 19:28



6월 7일, 함부르크 : 등록금과 예산삭감에 맞서는 15,000명의 사람들




“자유롭고 비판적인 교육을 위한 발본적 민주주의를!”

독일 함부르크시 상원은 글로벌트렌드를 따라 교육예산삭감을 공언했다. 다양한 사람들이 그에 맞서 뭔가를 하기로 결정했다. 중요한 것은 함부르크가 독일에서 연방자치주(16개 주 중 하나)로 간주된다는 점이다. 각 연방주는 해당 주의 교육정책을 담당하고 있다.  
2천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등록금에 저항하기 위해 5월 25일 이미 거리를 접수했다. 사실 상원은 2012년 말에 다시 등록금을 폐지하겠다고 이미 공언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자신들이 더 기다려야 할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일주일 후 (2005년 함부르크대학과 통합된) 함부르크 정경대학 Hamburg University for Politics and Economics 학생들은 대학의 일부를 점거했고, 5월 31일 오전 11시 학부 건물의 모든 입구에 바리케이드를 쳤다. 활동가들은 “자유롭고 비판적인 교육을 위한 발본적 민주주의를!”이라는 말을 외친 후 곧바로 성명을 발표했다.
학생들은 최근에 열린 총회(6월 2일)에서 건물 무단점거를 적어도 한 주 더 계속할 것을, 그리고 그곳을 대안적인 비판적 강의들을 조직하고 제공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것을 결의했다. 이 시점에 점거는 교강사들의 지원을 받기도 하는데, 이는 예산삭감이 경제학·사회과학 연구소 Institute of Economics and Social Sciences 전체를 위협하는 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교수진은 학교가 함부르크대학과 통합되었을 때 이미 예산삭감에 의해 심각한 영향을 받았다.   
또한 점거 중인 사람들은 6월 7일 시위에 참여할 준비가 되어있었으며, 나중에 시청광장에 캠프를 만들 준비를 했다.



수많은 사람들과 진압경찰

드디어 6월 7일 수만 명의 학생들, 교강사들, 교직원들, 그리고 부모들이 예산삭감과 등록금에 맞서 함께 거리를 접수했다. 시위 후, 수천의 시위대가 공언한대로 시청광장을 점거하여 캠프를 만들기 시작했다. 잠시 후 누군가가 메가폰으로 발언을 했다. “곧 모두를 위한 음식과 음료가 올 겁니다! 있다가 이 점거를 어떻게 계속해나갈지 논의할 회의가 열릴 겁니다! 우리는 계속 머물려고 여기에 온 겁니다!” 캠프의 기본 아이디어는, 모두가 교육에 접근할 수 있는 동시에 교육을 만들어갈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하면서 교육과 학문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안대학을 마련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따뜻한 음식이 모두에게 배분되기 전에 진압경찰부대가 쳐들어와 캠프에 있는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그들은 이런 회의나 캠프가 시청광장에서 허가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찰이 보기에 사람들은 광장을 쉽게 떠나지 않았다. 그러자 경찰은 페퍼스프레이로 시위대를 공격하기 시작했고 폭력을 동원하여 광장에서 내쫓겠다고 위협했다. 활동가들은 경찰의 억압적인 조치 때문에 남아있는 텐트와 침낭을 가져오기로 했고, 융페른스티그 Jungfernstieg 라는 다른 공공장소로 이동했다. 그들은 이후 며칠 동안 거기서 공공강좌와 워크숍을 가질 계획을 세우고 있다. 



교육에 대체 무슨 일이?


시 상원은 고등교육에 대한 공공지출을 6~10% 줄이고 싶어 한다. 이는 반드시 교육과정 전체의 폐쇄를, 나아가 학부의 폐쇄를 가져올 것이다. 이는 분과학문만이 아니라 사회씨스템과 교육씨스템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어떤 정당이 어떤 유의 연합으로 정부를 구성하든 아무런 차이가 없다. 정치는 지난 몇 십년간 계속 똑같은 상태였다. 현재는 사회민주당 차례이다.   
시위 후 경제학·사회과학 연구소의 시위대는 언론에 성명을 발표했다. 
 
우리는 예산삭감에 저항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원한다!
지속적이고 적절한 자금지원을 받는 대학을!
모두를 위한 즉각적인 무상교육을!
학·석사 씨스템의 발본적인 개혁을!
대학의 근본적 재再민주화를!

캠프에 있는 사람들은 자기결정 학습 self-determined learning 을 통한 열린 교육과정을 누리기 원한다. 교육, 학문, 대학, 그리고 사회에 대한 비판적 접근이 가능한 환경을!

대학은 인구의 일부 소수만을 위한 것일 수 없다. 그것은 출신, 사회적 배경, 경제적 능력에 관계없이 모두에게 열려있어야 한다. 사회 전반의 교육 및 학습에 대한 현행의 조치들이 그러하듯, 계획된 삭감은 그런 대학이 존재하도록 허용하지 않는다. 

함부르크시의 대학 총장들이 시위에 참여하기도 했는데, 그 이유는 완전히 달랐다. 그들은 ‘자기’ 대학에 더 많은 자원들을 가져오기 원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대학을 교육시장에서 더 특권적으로 만들 가능성이 높다. 운동은 대학마케팅부서와 총장들에 의해 기획된 시위를 아무 생각 없이 따르지 않도록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 그들의 비전은 아주 많이 다르다. 그들은 비판적 교육이 일어날 열려있는 민주적 대학을 위해 싸우는 게 아니다. 그들은 교육이 하나의 상품으로 취급되는 대학을 꿈꾼다. 거기서는 신자유주의 논리가 그 구조와 노동, 연구, 교수활동을 지배하며, 민주주의는 공허한 문구로만 사용된다.     
베를린자유대학을 탈민주화하고 상업화한 현 함부르크대학 총장(렌첸 Lenzen)을 보면 충분히 증명될 것이다. 물론 그의 비전은 개인으로서의 그와는 관계가 없다. 다만 그것은 전지구적으로 세력을 떨치고 있는 현행의 지배적인 경제씨스템과 연관되어 있다. 그것은 왜 우리가 전세계에서 동일한 징후들을 목격할 수 있는지를 설명해준다.

캠프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를 위한 대안적 삶을 시도하면서 이러한 비전에 맞서 싸운다. 



- 이 리포트는 함부르크대학 행동회의가 간행한 글에서 가져온 번역을 포함하고 있다.

-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면 : alternativeuni@fastmail.fm

Sources (in German): hh-heute.de ~ taz.de ~ flickr.com (more pictures) ~ stadtteilreporter-grindel.abendblatt.de ~ asta.haw-hamburg.de ~

   
 
“모두를 위한 교육 - 무상교육!”




발번역 by Graco
영어원문 : http://www.emancipating-education-for-all.org/hamburg_fees_cuts_june7 (더 많은 사진과 동영상은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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