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3 <21세기 스파르타쿠스> 세미나 후기 + 댓글모음

NUDA POTENZA 2009. 10. 15. 15:44
 

참석: 린, 쪼, 냄, 맅, 몰, 욘

토론 범위: 21C 스파르타쿠스, 159쪽 까지



토론 주제


1. 교재에 따르면 " 지금 까지 제기 된 모든 투쟁과제들은 경제회복, 경제발전을 대 전제로 받아들이지 않는 한에서만 실제로 쟁취 될 수 있으며 자율적 삶의 확장을 위해 복무할 수 있다."(P136 하단으로 부터 6째 줄) 고 되어있다.


- 현재 한국 사회 내에서 "경제발전 이데올로기"가 광풍 처럼 몰아 치고 있는데, 위의 말들이 설득력이 있겠는가? 어떻게 하면 경제회복, 경제발전의 논리를 대 전제로 받아들이 지 않을 수 있는가? 대응 논리는 무엇이고, 대중들에게 어떻게 하면 설득력있게 다가갈 수 있는가?  어떻게 운동化가 가능한가?


[나누어 진 관점들]


- "경제적 발전은 이미 넘치도록 충분하다."는 논리위에 서야한다.


- 실제로 인류가 절대적 빈곤의 단계는 지나지 않았는가? 지금 현재 인류가 누리고 있는 경제적 수준, 부 만으도 모두가 고르게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토대는 마련이 되어있다.


- 더 발전하는 데 집중하는 것은 자본가들의 필요에 의한 논리일 뿐이다.


- "사회적 임금" "기본소득" 혹은  "보장소득"등의 장치가 마련이 될 수 있도록 실천과제를 잡아 볼 수도 있다. 저작권 철폐, 무상교육 등의 과제도 집중해 보면 좋을 듯..


- "진보적 가치가 밥먹여 주느냐?"에 따르는 두가지 대응 논리가 있을 수 있겠다. 기존의 주된 대응 논리는 " 밥 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는 논리 였는데, 이제는 진보가 진짜로 밥의 문제 뿐만 아니라, 삶의 모든 문제를 실제로 해결해 줄 수 있슴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밥 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는 논리의 전제들에 대해 다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 분배의 문제에 있어서도, 중앙권력에 의한 격자화된 분배가 아니라, 소규모 자율적 공동체들의 자주적 분배가 더 의미가 있다.


2. 68에서 말하는 혁명의 의미는 무엇일까? "국가 권력을 장악하려 했던 전통적 의미의 혁명과 달리, 그것은 통제의 권력에 지나지 않는 국가권력 장악을 거부하면서 삶의 복구와 확장, 즉 더 나은 삶을 추구한다." (P138 맨 아래 줄) 고 서술되어 있다. 국가권력을 장악하지 않고도, 체제의 변화, 구조의 변혁이 가능한가?


68에서 말하는 혁명의 의미는 무엇인가?


[나누어진 관점들]


- 혁명이란, 자신이 삶에서 주체로서 살아가는 것이다.


- 노동의 소외등 모든 소외를 지양하는 것이다.


- 생산에서의 착취도 있을 뿐더러, 소비 과정에서도 노동자들은 착취당하고 있다. 공장에서의 자주관리도 필요하고, 소비과장에서도 자주관리의 관점이 필요하다. 예를들면, 기업에서 하는 TV광고를 볼때는 보는 쪽에서 돈을 받는 것이 마땅한데도, 기업의 광고비까지 노동자들이 부담하고 있는 것은 부당하다.


- 혁명은 도처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일터에서 가정에서 관계에서..


- 일국의 권력을 장악하는 데 집중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제국의 영향력 아래에서 이미 벗어나기 힘들기 때문이다. 현재 세계의 권력은 피라미드 체제로 되어있다. 군주로서 미국헤게모니가 작동하고 있고, 그 밑에 귀족으로서 국제기구와 조약들   (WTO, IMF, FTA ,G7, G20등..)이 있고, 그 밑에 각국의 권력들이 있고, 그 밑에 행정, 입법, 사법, 언론등의 통제기구들이 작용하고 있다.


- 국제적 연대의 관점들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


- 구조주의와 주지주의(주체주의)의 양 극단을 지양할 수 있어야 한다.  공통된 생각을 끊임없이 실천적으로 제기 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 아르헨티나, 멕시코, 베네주엘라의 예에서 볼 수 있는 것 처럼, 권력과의 한시적 협정 전략도 고려해 볼 수 있어야 한다.


- 대의제에는 3단계가 있다. 가부장적 대의제 (군주가 아버지 역할), 자유로운 대의제(선출된 국회의원이 임의로 정책을 결정함), 구속된 대의제( 대의를 위임한 사람들의 뜻에 따를 수 밖에 없도록 강제하는 대의제) 직접민주주의의 각 단계를 보더라도 각 개인들이 정치적 주체로서 점차로 등장하게 될 것이다.


3. "집단화의 분자적 방법의 체계화"의 의미는 무엇인가? (153쪽 12째 줄) 그것은 국가권력을 상대할 만한 힘이 있는가? 위계적 조직 구조에 대응할 수 있는 힘을 갖추고 있는가? 과연 위력적인가?


[나누어진 관점들]


- "특이성과 다양성이 존중된 상태에서 공동 분모를 찾아 나가는 것"이다.


- 전혀 위계적이지 않은 연대를 지향한다. 명령체계가 없다. 획일화에 저항한다.


- 물리적인 힘을 배제하지는 않지만, 창조적 사고와 언어의 힘, 문화적 저항운동등을 강조한다.


- 거미는 머리를 자르면 활동이 멈추지만, 불가사리는 아무리 잘라 내어도 다시 복제하고 분화하여 확산된다.


- 전 지구적 네트워크 운동이다.


이상 끄읏~ ^^; (두 번 다시는 정리 안할 꼬얌..나쁜 그라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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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뽀우너어스~



그대들은 대지와, 또 대지의 영혼과

함께 발 맞추어 나아가기 위해 일하는 것이다.

...


그대들 일하고 있을 때 그대들은

대지의 가장 깊은 꿈 한조각을 채우는 것

오직 그대들에게만 맡겨진 꿈을.

스스로 노동함으로써만 그대들은

진실로 삶을 사랑할 수 있으며

노동을 통해 삶을 사랑하는 길만이

삶의 가장 깊은 비밀을 알게 되는 일...



하지만 그대들 너무 괴로워

태어남을 고통이라고 부르고

몸으로 살아감을

그대들 이마에 씌어진 저주라고 부른다면

내 감히 대답하리라.

... 그대들 이마에 흐르는 땀만이 그 저주를 씻어줄 것이라고.



그대들은 또한 삶은 암흑이라는 말을 들어왔다.

하지만 내 말하노라.

강한 충동이 없을 때 삶은 진실로 암흑이라고

또한 모든 충동은 깨달음이 없으면 쓸모없는 것

또한 모든 깨달음은 노동이 없을 때엔 헛된 것

그리고 모든 노동은 사랑이 없다면 공허한 것임을...



그대들 사랑으로 일한다면

그대들 스스로를 스스로에게 귀속시키는 것이며

그리고 서로 서로,

마지막엔 신에게 귀속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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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이란 보이게 된 사랑...

그대들 만일 사랑으로 일할 수 없고


다만 혐오로써 일할 수 밖에 없다면

차라리 그대들은 일을 버리고 신전 앞에 앉아

기쁨으로 일하는 이들에게 구걸이나 하는 게 나으리라.



왜냐하면 그대들 냉담하게 빵을 굽는다면

인간의 굶주림을 반도 채우지 못할 쓴 빵을 구울 것이기 때문에.

그대들 원한에 차서 포도를 짓이긴다면

그대들의 원한은 포도주 속에 독을 뿜으리라.

그대들 천사처럼 노래할지라도

노래함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낮의 소리 밤의 소리에 대하여

인간을 귀멀게 하는 것이 될 뿐...




-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 中, 일에 대하여 발췌



* 소외 되지 않은 노동,

우리 모두가 함께 경험하게 될 날이 어서 오기를!

그 날을 앞당기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라도 해 보 고 싶습니다.


 

  조선폐간

예습도 잘해오고~ 복습도 잘하고~ 숙제까지~~ !!참~~ 잘했어요~~!! ^^ 09.10.14 19:40 

답글


┗ 소금사탕

아이 조아^^~ 08:18 


  자유로운영혼

너무 어려워 나같은 사람은 열번 읽어두 몰겠다. 00:24 

답글


┗ 조선폐간

즐겁게 노동하는거, 즐겁게 나누는거, 우리 삶은 우리가 만들어 가는거. 나의 지식이 모두를 위해 쓰이는거. 공장을 학교를 우리가 자치적으로 관리하는거,제국이 내삶을 송두리째 지배하지 않도록 제국에 대항하되, 그 방식에 있어서 우리는 잘개 쪼개진 자율공동체의 거미줄같은 네트워킹으로 다른 대안, 다른 행동양식으로 살아가는거, 우리의 권리를 모두 다시 찾아오는거..그런 얘기에요~ 00:43 


┗ 소금사탕

냉무, 설명도 쉽고 맛있게 잘하는 구나^^ 영혼님, 저도 무척 어렵지만 돌파해 보겠다는 의지 하나로 숨 가쁘게 한 번 가보고 있는 중 이랍니다. 언제든 한 번 오시와요~ 08:21 


  휘몰이

내용 너무 좋아요...간간 인디언들이 가졌던 가치관과 삶의 방식이 지친 자본주의를 치유할 수 있는 약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브란의 글도 오랫만에 대하네요...부럽다... 00:41 

답글


┗ 조선폐간

인디언의 '난탄'- 우리의 소금사탕~* 00:42 


┗ 소금사탕

휘몰이님 / 자가 본이 되는 사회, 치유해서 어따 쓰실라구..? 사람이, 사랑이 무엇보다 우선시 되는 사회로 송두리 째 바꿔야지요. (물론 휘몰이님도 같은 생각이신 줄 압니다. ^^) 냉무/ '난탄'이 모야? 08:31 


┗ 조선폐간

그니까..리더라고 볼수도 있는데..위계적인게 아니라 '영감'을 주는 사람같은거지..우리 대문을 보면 딱 알수 있잖아... 부담스러워 하지는 마~ ㅋㅋ 13:17 


  동그라미

좋은 토론, 좋은 시 감사해요~~^^ 11:24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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