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백님께
NUDA POTENZA 2010. 5. 18. 13:221주기가 지났는데 딱히 할 수 있는 게 없어 댓글로 대신합니다.
면식도 없는 제가 너무 친한 척 해서 부담스러우신가요? ^-^
당신이 저 너머로 가신 5월 16일, 전 용산에 있었습니다.
대전에서는 한판 큰 싸움이 벌어졌구요.
국가권력에 의한 타살과 사회적 타살로서의 자살...
산업재해는 이제 삶-재해가 되어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네요.
재해가 더 이상 작업장에서만 일어나는 특수한 일이 아니라
우리의 삶 전체를 감싸고 꽁꽁 동여매는 보쌈주머니 같다는 느낌이에요.
하지만 삶에 대한 욕망, 존엄에 대한 의지는 여전합니다.
아니, 그건 여전한 게 아니라 영원한 것이죠.
당신이 생계에 대한 염려를 잠시 내려놓고 이라크를 생각할 때,
사측의 부당한 지시에 대한 거부를 진지하게 고민할 때,
바로 그'때' 바로 그 '순간'이 지금도 영원한 것처럼 말예요.
우백님과 드물지만 이렇게 만날 수 있다는 게 참 감사합니다.
또 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