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십 킬로바이트, 아니 몇백 바이트만이라도

사는 얘기 2012. 5. 2. 04:19


밥벌이 번역 작업을 할 때면, 그날 그날 작업이 일단락 날 때마다 N드라이브에 저장을 해둔다.

6~7시간을 작업하고서 기존파일을 오늘 작업한 파일로 덮으려고 하면 덮어쓰겠냐는 질문과 함께 용량이 나온다.

문서파일이다보니 용량의 변화는 끽 해야 몇십 킬로바이트 정도.

그 수치를 보고 있자면, 한편으론 약간 허탈한 기분이 든다. 

쌔가 빠지게 했는데 몇십 킬로바이트라니.. 뭐 이런 기분이랄까? 

근데 다른 한편으론 고작 몇십 킬로바이트 안에 어마어마한 내용들이 담겨 있구나, 

그래, 사실 몇십 킬로바이트는 '고작 몇십 킬로바이트'라고 불릴 만만한 수치가 아니지, 하는 생각이 든다.


요 앞까지 나는 오백오십여 바이트의 생각을 써내려갔다.

내가 쏟아내는 생각 중 몇백 바이트만이라도 누군가에, 어딘가에 쓸모 있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일단 쏟아내기부터 열심히.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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